이 책의 주의사항을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블로그를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아주 부적절한 책입니다.

저품질블로그는 상업적인 홍보와 돈벌이의 적이며,

이 책대로 블로그를 운영하면 절대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만약 블로그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이 이 책의 조언대로 실천한다면, 쫄쫄 굶어서 빈곤계층으로 추락할 것이며

블로그로 사업에 활용하는 사람이 이 책의 조언대로 실천한다면 의도했던 홍보효과는 전혀 누리지 못하고 결국 망하게 될 것입니다.

블로그로 자기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자기 전문성을 높여서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사람이 이 책의 조언대로 실천한다면 그 목표를 전혀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의 본질은 돈벌이가 아니라 소통과 즐거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이 책의 이야기는 상당부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소통이나 즐거움을 달성하는 데는 블로그보다는 SNS가 더 적절한 매체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연결, 친구와의 관계형성 면에서 SNS가 블로그라는 매체보다 더 효율적이며 강점을 보입니다.

블로그가 SNS에 비해서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라면, 좀 더 길고 전문적인 글을 쓸 수 있으며

작성한지 오래 지난 글들도 검색 등으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는 단순한 지인과의 소통보다는 자기 전문분야나 비즈니스에 어울리는 매체입니다.

그래서 저품질블로그여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자기 전문분야나 비즈니스는 홍보가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1인자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1인자라는 자리는 실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인자 타이틀을 얻으려면 노력 외에도 운빨, 타고난 재능 등이 받쳐줘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1인자가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블로그를 운영해서 블로그를 유명해지게 하려면

자신만의 전문성만으로 블로그를 유명해지게 하는 게 아니라

홍보 등 자신의 전문성 이외의 다른 수단들도 필요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 저품질블로그를 계속 운영해라?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은 나쁜 게 아니며,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금전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부도덕한게 아니라 오히려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벌이에 있어서 저품질블로그는 명백한 적이며 만약 자신의 블로그가 저품질이면 그 블로그를 버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옛날에는 저품질블로그 되면 정말 치명적이었는데, 마케팅 면에서도 저품질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요즘 네이버에서 진짜 돈되는 키워드는 블로그 영역이 아예 보여지지 않고 대신 파워컨텐츠라는 유료 광고로 운영되는 블로그 글들을 보여주거든요...

이젠 진짜 돈되는 키워드를 블로그로 공략하려면 최적화 블로그 이런거 상관없이 돈내고 광고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래서 틈새 키워드들을 공략해야 하는데, 그런 키워드들은 어지간해서 돈이 안되고

품질이 좀 낮은 블로그들도 공략할만한 키워드들만이 블로그 영역에 보여집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요즘에는 모르겠지만, 2년 전만 하더라도 진짜 저품질블로그 걸리면 어지간한 틈새 키워드들도 공략하기 어려워집니다.

제가 예전에 네이버에서 사회적경제 블로거였는데, 사회적경제 분야는 분야 자체의 특성상 인기있는 키워드들이 거의 없어서 항상 틈새키워드만 공략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블로그 저품질 되고 나서 보니까 그 틈새키워드들의 순위도 밀리더군요.

물론 그 당시 사회적경제 블로그같은 사회를 이롭게하는 공익적인 블로그가 저품질 된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저품질 시스템은 공익적인 것 따위 따지지 않으며

공익적인 블로그가 저품질 되면 결국 우리나라 사회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사실 공익적인 키워드들 자체가 돈이 안되고 검색률이 낮기 때문에 공익적인 성격의 블로그들은 태생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다른 상업적인 블로그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권고하는 대로 이웃과 끈끈한 소통하면서 진정성있는 글 올리고 즐겁게 블로그 하고 싶으면,

차라리 페이스북 같은 SNS로 갈아타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SNS가 아닌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단순히 소통과 즐거움이라는 목적만으로 글을 올리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이며, 실제로도 업무와 관련된 글을 좀 올리는 편입니다.

소통과 즐거움이라는 용도만로는 차라리 SNS가 본인도 더 편하고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소통과 즐거움의 가치가 상업성보다 큰 것은 사실이지만, 블로그의 특성상 블로그는 소통보다는 다른 의도로 운영될 수밖에 없으며,
 
이 책의 이야기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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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MITRIP 2016.07.02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구입을 망설였는데 리뷰를 보니 내용을 대충 알것같네요. 사실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불특정 사람들과 소통하는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는데 저품질에 걸린다면 생각도하기 싫네요.ㅎㅎ

    • 책덕후 화영 2016.07.02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는 원래 네이버 블로거였습니다만, 저품질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 버리고 티스토리로 이전한 것입니다(......) 그 블로그가 공익적인 블로그였던 덕분에 공익적인 블로그를 저품질로 만든 네이버가 사회적인 관점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네이버를 싫어하게 되었죠. 어지간해서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는 네이버를 잘 쓰지 않습니다.

  2. 백설 2016.07.03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저도 몇개의 네이버 저품질 블로그를 갖고 있었는데.. 키웠던 정성을 생각하면 버리기도 너무 아깝고..쳐다만 보고 있는것은 너무 속상해서.. 그랬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네이버가 무슨꿍꿍이를 가진건지..저도 웬만한 모든 검색은 구글로 갈아탔답니다. 나의 블로그를 저품질시킨 보답이라기 보다 이젠 광고로 뒤덮인 페이지에서 진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아직도 잘 적응이 되지 않는 티스토리에 억지로 정붙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ㅎ

    • 책덕후 화영 2016.07.03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네이버는 검색 말고도 웹툰, VOD 컨텐츠 등 수익이 다각화되어 있고 그 중 상당수가 독점컨텐츠라 검색만 네이버를 안쓴다고 네이버 자체를 벗어나기 쉽지 않고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검색률을 줄인다고 네이버가 망하지는 않을거에요... 네이버는 검색조작을 일으키고 데이터의 원본을 무시하고 네이버 내부 컨텐츠를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등... 악덕기업이죠... 기술력이 충분함에도 장애인 웹 접근성을 지키지 않아서 장애인들에게도 피해주는 대표적인 업체이기도 하구요.

  3. Raycat 2016.07.03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이 대충 짐작이 되는데 책 제목이 자극적 이네요.

  4. 개인이 2016.07.04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보고 반전이 있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저품질에 걸려본 경험이 있어서 ㅠ

    • 책덕후 화영 2016.07.04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최근의 네이버 로직으로는 최적화블로그를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하고,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진짜 돈되는 키워드는 블로그를 아예 노출 안시키고 고의적으로 광고영역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저품질블로그가 되면 상황이 옛날만큼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최적화블로그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심각해졌다는 것이고, 저품질블로그의 나쁜 점이 줄어든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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