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을 잘 짚은 책이다. 사회적기업이 영리기업과 경쟁해서 살아남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은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난 회사에서 일하면서 장애는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이 떨어져서 장애가 아니라, 할 수 있는 노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야근, 주말근무, 밤샘근무를 매일마다 시키는 회사 때문에 장애가 악화되어 회사를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부가 사회적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명백하게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 내 관점은 조금 다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앞으로의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 정부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되어야 한다. 미래에 진짜 필요한 건 정부지원이 아니라 윤리적소비와 시민사회의 참여다. 왜냐하면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게 사회적기업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저술한 책 <화영의 윤리적소비 체험기> 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기업이 취약계층을 많이 고용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것이고, 법적으로 규정해서 다른 사회적경제 분야 기업보다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이다. 게다가 취약계층 고용효과는 사회적인 비용 대비 효과도 크다. 여러모로 취약계층 고용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업에 정책적인 지원을 할 사회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후반부 사례들은 꽤나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영세한 사회적기업들의 예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회적기업 관련 책들이 특출나게 잘나가는 사회적기업의 예를 들면서, 모든 사회적기업이 그 기업과 같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꿈을 심어주는 것은 좋지만, 사례가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되었다. 


여러모로 좋은 책이다. 현실적이고 핵심을 잘 짚어서 이야기했다. 물론 마이너한 특정 분야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대중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참고로 속독을 하기에는 난이도가 대단히 높은 책이다. 글자 크기가 작고 다른 책보다 가로 길이가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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