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첫 성경험이 정상적인 성경험이 아니었다. 영어 스터디그룹으로 3번 만난 사람에게 납치당해서 강간당한게 첫 성경험이기 때문이다. 사실 강간보단 강간미수가 정확한 표현이다. 하지만 그 일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단순한 트라우마나 피해의식 같은 문제가 아니다. 그 일 이후로 조현병이 발병하여 정신장애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장애인이라는 건 그 이후로 직업재활, 구직활동 등 내 생계와 관련된 일을 할때마다 나에게 족쇄가 되었다. 내가 장애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임금체불은 당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결혼해서 애낳는 것 자체를 하고싶지 않고, 이를 위해서 성관계를 아예 안할 생각이다. 쾌락보단 현실적인 문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현병은 유전성이 큰 질병이다. 내가 성관계를 가져서 애를 낳게 되면,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큰 아이에게 행복한 삶을 살게 해줄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장애인도 행복할 권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인이 행복하기는 어렵다.


더 중요한 문제는 국가는 건강한 아이가 많아지는 걸 원해서 출산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거지,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는 장애인이 많아지는 걸 원하는 게 아니라는거다. 그러니까 내가 애를 낳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부적절하다. 실제로 조현병이 있는 사람이 애를 낳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물론 그 때같이 납치당해서 강간을 당한다면 그걸 내 의지로 막기는 어렵다. 그래서 정말 애가 태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성관계를 절대 가지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내가 애를 낳는 것 자체가 사회문제다. 난 사회에 피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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