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빨간 클립 한 개> 의 영어 원서다. 이 원서가 먼저 만들어지고, 책 <빨간 클립 한 개> 가 나중에 번역되었다.





이 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떼돈을 번 실제 사례를 담은 자서전이다. 빨간 클립 하나만으로 물물교환을 계속해서 집을 마련하겠다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아이디어를 결국 현실로 만든 사례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블로그의 힘이 컸다. 실제로 책의 중반부 이후에는 집까진 아니지만 빨간 클립을 계기로 꽤 좋은 물건을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유명세를 타서 더 좋은 물건을 물물교환하는 데 자신의 명성을 501%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사실 아무리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할 지라도, 이 책의 저자와 같이 떼돈을 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도 남들이 안하는 일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재취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재취업한 회사에서도 무리한 근로로 장애가 재발하고 임금체불을 당했다는 것...




지금은 공무원공부 하는 상황이니까 이런 창의적인 일에 올인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책을 보면 저자가 돈을 벌기 위해 노력을 꽤 했고,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저자같은 목적을 이루기는 어렵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될 것이다. 저자는 시간이 남아도는 백수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거다.


하지만 사회적경제 블로그를 하던 당시의 나도 백수였고, 마찬가지로 남들이 하지 말라는 창의적인 일을 했다. 그렇다면 그 당시의 나와 저자의 차이점이 뭘까?


난 <사회적> 인 것에 집착한 나머지 내가 먹고사는 것을 뒷전으로 했다는 게 결국 실패의 원인이 되었던 듯 하다. 장애인이고 벌이가 없으면 당연히 내가 먹고사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이 책의 저자처럼 대놓고 돈벌이의 목적이 훤히 보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가 좀 더 이기적이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고생할 일 없었을텐데...


아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면 더 이타적이었어야 했다. <사회적>인 것에 집착한 나머지 우리 가족보다 내 행복을 먼저 생각하면 안 되었다. 내가 즐겁고 내가 하고싶은 일보다 원치않는 일이라도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는 일을 더 빨리 찾아서 했어야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공무원공부를 하는 중에도 짜투리시간을 내서 돈벌이가 될만한 일에 약간의 시간투자를 한다. 각종 앱 출석체크, 쿠폰 이벤트 등에 참가한다. 이 블로그나 내 인스타에도 종종 쿠폰을 나눠줘서 공시생이 왜 이러는지 궁금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건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내가 원치않는 쿠폰을 받게 되었을 때 남들과 나누는 것이다.




이젠 다른 일을 하면서도 내가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때도 내가 먹고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겠다. 그 때가 너무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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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6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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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1.26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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