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거쳐서 공연장에 갔다.


사회적경제 활동할 땐 이런거 정말 많이 했는데, 심지어는 직장도 아주 멀어서 그땐 매일마다 직장때문에 출퇴근 각각 2시간 넘는 거리 왔다갔다 했었는데...


한동안 공무원 공부한다고 그런 생활을 안하다 보니, 이게 얼마나 힘든 거였는지 까먹었던 것 같다.


특히 당일 1월 6일에는 몇일 전에 걸린 감기가 다 낫지 않아서 컨디션이 안좋은 편이었다.


(그래서 이날 공연에는 퇴근길을 따라가지 않았다... 하지만 후회는 안한다 내 건강도 중요하고, 무대에서의 허영생을 좋아해주는게 팬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서포트라 생각하기 때문.)


그래서 더더욱 조금 일찍 도착해서 먹을거 다 먹어놓고, 마실거 다 마셔놓고, 화장실도 갔다와서


공연을 보겠다고 마음먹었고 실제로 그걸 실천했다.







그렇게 생각했던 게 필요이상으로 너무 일찍 도착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근처에 있는 헌혈카페를 갔다.


나 : 저 조현병 있는데 헌혈 돼요?


직원 : 안돼요


역시 확인사살... 조현병이면 장애등급까지 나오는 꽤 심각한 병이라 안될 것 같았지만 혹시나 싶어서 직접 가서 확인해 봤다.







남는 시간동안 스타벅스에서 저번에 11번가 행사에서 싸게 사 놓은 기프티콘을 하나 써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책을 읽었다.


뮤지컬이 있던 당일날 책 <블록 체인 혁명> 을 다 읽었다.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나중에 하겠다.







오늘의 캐스팅!


허영생♡ 때문에 왔다.


프레스콜 영상 올라왔을 때도 잘한다고 많이 느꼈고, 원래 진작에 봐야 했던 공연인데 12월 24일날 스케줄 변경으로 일이 꼬이면서 예정보다 늦게 관람하게 되었다.






사실 뮤지컬에 대해서는 걱정이 좀 됐다.


허영생이 못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난 남들보다 뮤지컬을 잘 아는 편이다.


왜냐하면 사회적경제 활동 하면서 뮤지컬을 꽤 봤다.


사회적경제 분야 기업들 중에서도 뮤지컬이나 연극을 사업모델로 하는 기업들이 종종 있고, 그런 뮤지컬을 꽤 여러번 봤다.


물론 그 기업들은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뽑아서 무대에 서게 하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 정상급 뮤지컬배우들이 설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 배우들은 장애인이더라도 가수 등을 겸업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뮤지컬로 먹고사는 전문 뮤지컬배우 들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과 비교가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었다.




그런 나의 관점에서도 이번 올슉업은 좋은 공연이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엇보다 작품의 방향성이 마음에 들었다.


사회적경제 분야 기업들은 작품 속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법적인 제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따라서 이 바닥은 사회문제와 관련있는 무거운 주제의 뮤지컬이 주류다.


그런 뮤지컬을 보면서 보는 내 마음도 즐겁지 않아서, 즐기러 온건데 이렇게까지 생각하면서 봐야 하나? 라는 일종의 죄책감(?)을 느꼈는데,


이번 뮤지컬은 사회적경제 분야 활동을 그만두고 나서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인 데다, 올슉업 뮤지컬 자체가 무겁고 많이 생각해야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물론 허영생도 그에 맞춰서 좋은 노래와 연기를 보여줬고, 내가 그동안 봤던 전문 뮤지컬배우들과 비교해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 주었다.


특히 허영생의 가요계 활동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중저음이 부각되는 넘버들이 많아서, 새로운 목소리를 많이 들었던 게 좋았다. 사실 허영생은 뮤지컬에서는 가요계 활동할 때와는 목소리를 조금 다르게 낸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허영생은 노래하는건 멋있는데, 연기하는건 귀여운 게 함정... ㅋㅋㅋ




다른 배우들도 다 잘 해 줬고, 전반적으로 알찬 공연으로, 특정 배우가 진행에 방해가 된다거나 등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이미 올슉업 뮤지컬이 50% 이상 진행된 후에 본 거라서(이건 공무원 지방직 시험 이후에 뮤지컬을 봐야 해서 어쩔 수 없었다.) 배우들도 많이 익숙해졌을거라 생각한다.




2주 후에 뮤지컬을 한번 더 보러 간다.


그때도 멋진 모습 볼 수 있길~♥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