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동안 미술과는 별 관련없는 삶을 산 이공계 기술자 출신이다. 하지만 현업에서 기술자로 일을 하면서 업무 특성상 디자이너와 협업을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지금은 그 일을 그만뒀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나와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일할 당시에 이런 책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공무원공부 하니 그 것은 소용없어졌지만,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디자인과 관련있는 업무를 할 가능성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이 다루고 있는 <미술> 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큼직큼직한 사진 자료가 아주 많다. 이런 책은 대개 컬러 인쇄를 하는데, 왜 흑백으로 처리했는지 의문이긴 하다. 다만 컬러로 책을 냈으면 책 가격이 많이 비싸졌을테니, 이해가 된다.


사진자료가 아주 많기 때문에, 그 만큼 글이 들어갈 만한 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이 책은 일반적인 교양서 수준의 분량이다. 따라서 이 책이 담고 있는 실질적인 내용은 적은 편이다. 미대 입시에 대해서도 모든 학교를 다루고 있는 게 아니라, 특정 예중, 예고, 대학교 1~2개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설명한다. 다만 다른 학교들도 커리큘럼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진짜 입시를 준비하는 미술 분야 학생이 아닌 사람에게 교양적인 지식을 전달해주는 데 더 적합하다. 진짜 입시 준비생이라면 이 책의 내용 정도는 거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교양지식을 쌓는 측면에서는 좋은 책이지만, 오래 소장할 필요까진 없는 책으로 보여서 이 책은 나중에 중고서점 등에 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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