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꽤 된 일인데, 이제서야 적게 되었다. 사실 그 때는 생각할만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1. 노력 = 성공은 개뿔... 이 세상은 노력하면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다. 노력하니까 좋은 가수가 되는게 이상한거다.


내가 SS501의 노력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던 이유는 SS501이 특별히 노력을 안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점에서 노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직업세계에서 노력은 성공의 조건이 아니라 누구나 하는 기본적인 것이다. 이 세상은 노력하면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다. 당장에 취약계층 중에서는 최저임금 이하의 돈을 벌면서 목숨걸고 위험한 일 하는사람 천지다. 이 세상에는 목숨걸고 노력하는데도 성공 못하는사람 천지라는 뜻이다. 당장에 노력 안하는 사람은 직업세계에서 밥벌어 먹고 살 수 없다.


그리고 노력하면 성공하는 세상은 사회적으로도 잘못되었다. 당장에 특정 장애인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노력에 제약을 받는다. 나같이 조현병 있는 사람은 잠을 줄여가면서 일하면 약을 먹어도 조현병이 재발해서 인지능력이 없어질 위험성이 크다. 노력할 수록 성공하는 세상이 된다면 성공과 가장 멀어지는 사람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노력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이다.


만약 이 세상이 노력만으로 성공하는 세상이라면, 너무 열심히 일해서 과로사하기 직전의 상태인 사람이 가장 성공해야 한다. 이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은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하면 성공하는 세상은 사회적으로도 부적절하다.


그래서 SS501의 성공을 말하면서 개개인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 기분나쁜 것이다. 지금 연예계에서 성공한 사람이 실패한 사람보다 특별히 노력을 많이 해서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가? 난 연예계가 그렇게 굴러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내가 허영생의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이유는 허영생이 특별히 노력을 많이 해서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서 발전하고 성공하려면 재능, 노력 이외의 제 3의 것을 갖춰야 한다. 허영생은 그걸 갖춘 사람이라고 봐서 가능성을 높게 봤던 것이다.




2. 예술 엘리트주의는 필요한가?


난 지나친 예술 엘리트주의에는 반대하지만 예술 엘리트주의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예술 엘리트주의가 있는 편이 사회적으로 이롭기 때문이다.


내가 그 예로 음악을 즐길 능력이 아예 안되는 장애인의 예를 들었다가 반박당했는데, 사실 예술 엘리트주의와 관련된 사회적인 이슈는 그런 예만 있는 게 아니다.


당장에 음악계에서는 사이버마약 같은 사회악적인 음악이, 미술계에서는 사회악적인 걸 묘사하거나 음란한 미술작품이, 설치예술 분야에서는 동식물을 학대하는 설치예술이 논란이다. 이런 작품들을 단지 예술은 등급이 없고 단지 취향 문제이니 이런 사회악적인 예술까지 인정해줘야 하는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 뿐만이 아니다. 이 세상에는 정말 지능이 떨어지거나 사고능력이 안되서 기본적인 능력도 없으면서 예술가를 희망하는 사회적 약자들 천지다. 실제로 내가 정신병원에 있으면서 기본적인 음정도 못맞추면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정신분열증 환자들 많이 봤다. 이런 사람들을 단지 행복추구라는 이유만으로 놔둬야 하는가? 이런 사람의 허황된 꿈 때문에 이런 사람의 가족들은 말도 못할 생계고통을 당하는데도...?


행복추구라는 이유만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놔두면 예술계, 특히 음악계에는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일에 사람이 몰리고 아무 필터링 없이 너도나도 예술을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리나라 사회가 유지되려면 예술보단 먹고사는 것과 관련된 일에 사람들이 더 많이 종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예술 엘리트주의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특정 사회적 약자에게는 먹고살 길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3. 대중들이 문화예술보다 먹고사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는 이유로 바보라고 할 수 있는가? 먹고사는걸 우선적으로 생각하는건 당연한거다.


진짜 먹고사는 게 안되면 문화예술은 고사하고 민주주의 자체가 유지가 안된다. 그런데 먹고사는 걸 우선시하고 문화예술에 관심없다고 대중들을 바보나 개돼지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는거다. 오히려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게 현명한거다. 진짜 굶어죽을 처지면 다른 모든 것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DSP에 대해서 비판했던 것에 대해선 백번 양보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3가지 관점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회적인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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