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그 때는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다. 저번 지방직 공무원 면접을 위해 다시 읽었고, 그 때와는 다른 훨씬 큰 깨달음을 얻었다.


재독했을 때 깨달음의 폭이 유독 남달랐던 이유는 이 책의 주인공이 장애인이면서 서울시 공무원이고, 현업 종사자로써 실제 상황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 내가 공직자가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데 남들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최소 출근 3시간, 퇴근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한다. 공무원은 평균 9시가 출근 도착시간인데 별보면서 출근한다니까...


이 책의 주인공같은 상황이라면 그냥 출퇴근하고 일하기도 바쁠 것이다. 사실 나도 출퇴근시간 각각 2시간 넘게 걸리는 회사를 다니면서 일 외의 다른 것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출퇴근시간 중에 전자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게, 그러면서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그에 예약글을 적어서 책을 리뷰하는게 삶의 낙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그 상황에서 건강관리까지 한다. 사실 장애인에게 건강관리는 정말 중요하다. 장애인이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장애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건강관리가 단순히 조금 노력하는 정도가 아니다. 운동을 하는데, 이 사람은 실제로 장애인 대회 수영 메달리스트다. 그러니까 그 수준이 장난아닌 거다. 물론 패럴림픽은 올림픽에 비해 상업성이 많이 떨어져서 이 사람의 사례처럼 전업 스포츠선수가 아닌 사람이 메달을 따는 경우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 책 주인공의 노력은 보통 수준이 아니다.


진짜 놀라운 건 이 모든 사례들이 실제 사례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면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이 사람을 존경하는 공무원으로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진짜 조현병 있으면 면접관들이 정말 일을 할 수 있는지 의심한다. 하지만 이 사람같은 심각한 장애가 있는 사람도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피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젠 면접에 떨어졌으니까 그 일들이 다 소용없어졌고, 다시 면접을 준비하기 전까지 존경하는 공무원이 계속 이 사람이 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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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냄새 2017.12.01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에 도움이 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온라인 세상보다는 오프라인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블로그는 하진 않지만, 화영 선생님의 블로그의 좋은 글들은 방문하신 좋은님께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을, 블로그에서 풍기는... 따뜻한 감성에 스며있는 언어의 온도를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감사, 행복의 밝고 따뜻한 긍정의 어휘로 사람 냄새나는 넷 향기 짙은, '화영의 인생교향곡' 좋은 블로그 축복합니다. 그리고 공감 하트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책덕후 화영 2017.12.01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온라인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IT 개발자로 먹고살았던 사람이고, 공직에서도 IT기술을 쓸 일이 꽤 생길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벌이 목적 때문에 온라인 매체를 쓰는거고 일반적으로 이 분야 많이 쓰지 않는 업종에 종사한다면 저같이 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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