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어썸리얼독서모임에서는 중요한 얘기가 정말 많이 나와서 한 포스팅에 다 몰아서 할 수 없을 것 같다. 포스팅 3개정도는 써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이 날이 빼빼로데이라서, 초콜릿을 사 갔는데, 처음 산 초콜릿이라 그런지 잘못 골라서 나도 먹고싶지 않은 맛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잘 안먹더라. 그래서 도서관에 가져가서 먹으려고 가져갔는데, 그 곳에서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버리게 되었다. ㅠㅠ


내가 발표한 책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았는데, 그게 다른 발표자 때문에 주제가 산으로 간 감이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언급해야 할 듯 하다.




이번에 소개한 책은 책 <필요한 사람인가> 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이라 발표가 어렵게 진행될 게 예상되는 책이었지만, 그래도 필요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져갔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인간의 이기심은 본능적이며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인간이 흔히 하는 이타적인 행위마저도 결국은 이기적인 동기가 숨어 있다는 이야기로, 사회공헌 등에 헌신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불쾌할만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의 이야기에 많이 동의한다.


문제는 한 발표자가 정치에 관심많은 사람이었는데, 그 발표자 때문에 주제가 산으로 가 버려서 이 책과는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그 산으로 간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이야기를 해야 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내 책과 관련해서 발표한 게 1시간을 넘어서게 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하면서도 복식호흡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발표 후에 목이 아팠다는 것. 앞으로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말고 목소리 트레이닝을 위해 해야 할 것은 제대로 하자.




<사회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오히려 사회적 약자인 경우가 많다. 그 사람들은 사회에 목소리를 안 내면 자기 문제가 해결 안되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라는 문제제기에 대한 답으로 홍준표 후보의 예를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때부터 어썸리얼독서모임 토론주제가 산으로 갈까봐 불안했다.


그런데 그 발표자가 <과연 복지가 남을 돕기 위해서인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게 복지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난 이 이야기에 동의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부분에 대한 예시로 내가 유승민 후보가 사회적경제를 위해 한 일을 이야기했는데, 그 발표자의 성향에 맞춰서 한 이야기였지만, 그 이후부터 그 발표자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그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다.




1. 사회적 약자를 시혜적으로 바라보는 게 옳은가? 약자도 범죄를 저지른다. 약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약자라고 형벌을 경감시켜서는 안된다.


A.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에는 공감한다. 그 이유는 사회적 약자의 강력범죄가 선량한 사회적 약자들까지 먹고살지 못하는 지경에 처하도록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일례로 어금니아빠(이영학)가 약물복용에 의한 심신미약으로 벌을 감경해달라고 법정에서 요청하는 기사가 떴는데 난 그 기사를 보고 분노했다. 왜냐하면 그런 핑계를 대는 범죄자들 때문에 진짜 정신장애 있고 진짜 심신미약인 사람들까지 차별당하고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어금니아빠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고용주들은 진짜 정신장애 있고 진짜 심신미약인 사람들을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하고 개돼지 취급 한다. 그래서 착취하고 임금체불까지 하는 것이고 아무 죄없는 진짜 심신미약인 사람들은 먹고살지 못할 지경에 처한다. 그러니까 어금니아빠 같은 놈들 때문에 진짜 정신장애인들이 임금체불 당해서 생계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짜 못 먹고사는 임금체불 피해 장애인들 때문에라도 어금니아빠에겐 선처를 하면 안된다.


해당 모임에서는 간단하게 이렇게만 이야기했다. <장애인이 열심히 일해도 먹고살지 못하는 사회는 잘못되었다. 하지만 그게 범죄의 책임을 경감시켜주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범죄의 책임을 면해주는 제도 때문에 오히려 선량한 사회적 약자들까지도 차별당하고 더 먹고살기 어렵게 되는 문제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 차별과 착취를 철폐하기 위해서라도 범죄의 책임을 경감해주면 안 되는 것이다.




2. 장애인 혜택을 악용해서 날로 먹으려는 사례


A. 도덕적 해이는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더라도 어느 집단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 돈을 주면서 교육을 시켜도 그 사람들 중 일부가 혜택을 악용해서 수업을 빠지거나 조퇴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대하는 게 기본이다. 특히 회사라면 더더욱 필요하다. 장애 때문에 차별하고 임금체불까지 하는 사회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배려해줘서 성과가 낮은데도 봐주거나, 최소한 열심히 하는 태도조차도 안 보여주는 데 봐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론 장애인들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비장애인보다 성과가 낮다. 업무라는 건 생각보다 다양한 역량을 요구한다. 장애가 있다면 여러가지 업무들 중 최소한 1~2가지는 장애 때문에 못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장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업무를 특출나게 잘해야 하는데, 그게 그 방면으로 특별히 타고난 게 아니라면 어렵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노력을 평가하는 태도와 시스템이다. 어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력이 필요하고, 장애인이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했는데도 성과가 낮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노력을 계속한다면 그 장애인도 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나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업무 문제에 있어서 장애인은 일을 습득하는 속도가 느릴 뿐이지 능력이 아예 없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만약 그런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정도라면 그 사람은 그 부서에 배치하면 안된다. 일례로 시각장애인이 웹디자인 일을 할 수는 없다. 만약 시각장애인이 웹디자인 일을 한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수준의 상황이라면 하는 일을 바꿔야 한다. 시각장애인에게 웹디자인 일을 시킨다면 그건 그 일을 시키고 배정한 멍청한 경영자의 문제다.




3. 사람을 죽인 발달장애인에게 처벌은 커녕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사례


A. 나는 이 문제를 조현병에 대입해서 이야기했다.


조현병이 있으면 운전을 못 한다. 정확히 말해서 조현병 환자가 운전을 하려면 따로 심사를 거쳐야 하고, 나를 담당하는 의사를 포함한 의사들이 승인해줘야 한다.


하지만 조현병이면 운전 못하는 법은 타당하다. 환시나 환청은 운전에 치명적이고, 잘못하면 사고가 나서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약을 먹어도 조현병이 재발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일례로 나는 잠을 줄여서 일해야 할 정도로 야근, 주말근무, 밤샘근무까지 밥먹듯이 시키는 악덕 기업주 때문에 조현병이 재발할 뻔했다.


오히려 운전을 못 해도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는 사회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어쩔 수 없이 운전을 못 하는 사람이 조현병 환자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운전을 못하는 더 흔한 이유는 차를 구매하고 관리할 돈이 없어서다. 운전을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먹고사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나라 사회의 빈부격차 문제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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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넷떠돌이 2017.11.29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뭐가 산으로 가기는 갔네요. 문제는 그게 왠지 '심조불산'이라는 꺼꾸로 읽으면 절대로 안되는 산으로 갔다는 기분이 드는데... 아무래도 제가 약 먹을 시간이 지난 것일까요?[퍽퍽]
    농담은 여기까지고요. 글쎄요. 분명히 책은 인간의 본성에 관해서 논한 책인데, 왜 이리도 정치가 끼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책덕후 화영 2017.11.30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의적인 농담이네요 ㅋㅋㅋㅋㅋㅋ 곧 이 책의 내용을 리뷰할텐데 이 포스팅에 적힌 내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책입니다. 다만 해당 책과는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었지만 중요한 내용이라서 따로 블로그에 적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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