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28 어썸리얼독서모임에서도 언급한 책이지만, 대단히 좋은 책이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개인 차원에서는 '어떻게 창의력을 갖출 것인가?' 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회사 등 조직 차원에서는 '어떻게 조직을 혁신할 것이가?' 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이 책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예를 들어 결론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의력 관련 서적에서 드는 예시는 애플, 코닥의 사례 등인데, 일반적인 고정관념과 달리 코닥의 사례 등은 잘못 왜곡되어 알려진 것들이 많다. 정 궁금하면 코닥의 디지털카메라를 직접 사용해 보라. 그러면 코닥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을 못해서 망했다는 지나친 단순화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코닥이 망한 진짜 이유는 미국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 기계적인 성능 저하, 하드웨어 성능 저하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기술력이 일본, 독일 등보다 월등히 뒤쳐지기 때문에 망한 것이다. 코닥의 카메라(특히 DSLR이나 잘 알려진 C875라는 괴물 똑딱이)를 직접 써 보면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시대가 꽤 지난 지금까지도 코닥카메라의 야외 결과물을 동급 최강이다. 하지만 기계적인 성능의 문제로 그 결과물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번거롭고 귀찮고 어렵다는 게 문제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디지털 시대에 적응을 못했다는 걸로 단순화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랬다면 야외 결과물도 형편없었어야 한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도 구형 코닥 카메라를 찾는 매니아들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예를 들어 창의적인 결론을 이끌어낸 부분이 상당수인데, 이런 결론 중 대부분에 공감한다. 특히 '혁신을 위해서는 위험을 회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 위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정말 위험을 무릎쓰고 모든 것을 걸었다가 한 번이라도 실패하게 되면 재기할 수 없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이게 북유럽 복지국가의 경제력이 유지되고 그런 국가에서 창의적인 기업들이 경쟁적인 미국 못지않게 많은 진짜 이유다. 실패에 안전망이 갖춰져 있어서 도전해서 실패했을 때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사회가 사회 전체로 보면 창의적이다. 당연한 거 아닌가? 창의적인 사람은 정해져 있다.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은 그 분야에 아예 관심조차 없다. 그리고 제한된 창의적인 인적 자원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나라가 잘나가는 건 당연하다.




이 책은 분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잘 알려진 책 중에서는 <사피엔스>와 비슷한 분량과 난이도라고 볼 수 있다. 정 시간이 없다면 마지막 부분의 요약정리만 봐도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다 읽는 걸 추천한다.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논리적인 생각도 중요하고 그런 부분은 요약정리로는 얻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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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네로 2017.11.05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보문고에서 책 표지를 본것이 기억이 나네요.
    제한된 창의적 인적 자원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성공한다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창의적인 인재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받쳐주는 시스템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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