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러가지로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책이다. 본인의 분야에 따라서 느끼는 게 다를 것이다. 이 책은 공유경제를 주로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책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공유경제는 사회적경제 분야이지만 영리적인 관점에서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걸 반증한다.


다만 공유경제 기업을 마케팅하거나 홍보하는 입장에서 영리성을 너무 부각시키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닌 듯 하다. 이 책에서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인 집카는 본인들의 비즈니스가 친환경적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보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통계적 사실을 본인들의 마케팅에 반영하여 싸다는 걸 강조하는 건 좋은 비즈니스 전략이 아니다. 햇반이 편리하다는 것을 강조해서 마케팅했을 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다가 맛있다는 키워드로 마케팅해서 성공한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는 돈을 아낀다거나 편리하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재화는 소비자들이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쓰면서도 죄책감을 느낀다. 그런 소비자들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방법은 좋은 비즈니스 마케팅이 아니다.


책 '기획의 정석' 에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실제로는 잘못이 있어도 기업들은 잘못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이기적이라도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이타적인 것처럼 이야기해주기를 원한다. 따라서 집카는 지금과 같은 환경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앞으로도 꾸준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정말 이타성만을 강조하면서 제품의 가성비가 떨어지면 거의 실패한다고 보는 게 맞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가진 문제다. 사회적경제 분야 중 유독 공유경제가 주목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인 영리기업 이상으로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때문임을 기억해 두자.


역시 마케팅은 단순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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