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학' 이라는 책은 2권이 있는데, 두 책의 내용이 전혀 다르다. 채륜이 펴낸 책 '용인학' 이 먼저 나왔고, 이 책은 용인학공통교재편찬위원회에서 대학교재로 사용하는 '용인학' 이라는 책이다. 시중에서는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구하기 어려우며, 관련 학교에 재학중인 게 아니라면 돈있어도 못구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려고 찾아다니다가 기흥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걸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역시 난 책에 있어서는 운이 잘 따라준다. 다만 기흥도서관에 비치된 이 책은 관외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책의 내용만으로도 용인시의 여러 방면에서의 역사를 꽤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용인시 홈페이지에서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되어 있는 일제강점기 이전이 아닌, 용인시 홈페이지에서 거의 언급하지 않는 최근 20~30년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교재이다.


특히 이 책을 읽기 전 면접스터디에 참여할 때 까지는 낙후지역을 도시계획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용인시는 애초부터 도농복합시로 민선(주민선거)이 시작된 도시이며, 용인시 영토의 절반은 개발촉진구역이고 절반은 개발제한구역인 특이한 배경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용인시의 시민체육공원 내 경기장 건설이 문제되고 있는 이유가 개발제한구역에 경기장을 짓기 때문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기존의 무분별한 개발보다 현재의 특성을 살린 특화된 도시계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용인시가 엄마특별시임을 자처하고 출산, 보육과 관련된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도 단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용인이 세계 최초의 태교전문서인 이사주당의 태교신기가 집필된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역사적인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배경과도 맞물려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용인시 지방직 공무원을 희망한다면 면접 전에 읽어둘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구하기 어려운 책인데 면접 전에 읽을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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