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고용복지센터에 비치되어 있던 책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용인시 관련 책과는 다소 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용인시 현안에 대해서는 거의 나와 있지 않지만, 용인시의 일자리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정말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직장에 취업하고 가정형편이 조금이나마 나아진 사례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역시 가족구성원이 장애인인 사례는 있지만 구직자 본인이 장애인인 사례는 없다. 용인시도 역시 구직자 본인이 장애인인 경우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는 경우가 많다는 걸 추론할 수 있다.


나는 정신장애인인데도 용인시의 취업성공패키지, 내일배움카드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당시 장애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었던 것 같다. 사실 정신장애인이 장애등록을 하면 취업성공패키지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취업전선에 뛰어들 때 고용주들이 장애인을 꺼리고 안 뽑아 주는 게 더 시급한 문제다. 하지만 당시 이런 나의 선택에는 아쉬움이 있다. 오히려 장애등록을 하고 처음부터 장애인임을 떳떳하게 밝혔다면 전 회사에서처럼 말도안되는 위법한 근로환경에서 위법한 업무를 하면서 회사의 과도한 근무 강요로 조현병이 재발할 지경에 내몰리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평균 임금 60만원도 못받는 정신장애인이 취업성공패키지에 실제로 참여하고, 비록 위법한 근로환경에서 임금체불까지 당했지만 임금체불 당하기 전까지 최저임금 이상을 월급으로 받았던 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입사 이후 회사생활에 비해 취업성공패키지 수료 과정에서 노력이나 에피소드는 잘 기억나지 않는 편인데, '용인시 지방직' 공무원 지원동기가 된 결정적인 사건이므로 좀 더 심도있게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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