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일본전산 이야기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작성자 : 고*슬

작성일 : 2017.07.18

일, 특히 회사의 핵심 업무에 대해서만큼은 이 책의 접근방식이 대부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적인 부분까지 이 책과 같은 성격이라면 되게 피곤한 성격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일 외의 가족들과는 친하게 지낼 수 없을 거라고 단언한다. 일례로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에 방법을 찾으라는 얘기는 핵심 업무에 대해서만큼은 옳은 얘기지만 사생활에서 이러면 자유시간이 없어지고 인간관계를 망친다. 인간관계에서 사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 대부분은 일단 전부 다 하겠다고 덤벼들고 과도한 일을 맏아서 제 시간에 처리해 내지 못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호통을 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에 대해서만큼은 호통이 성장의 좋은 계기기만 사생활에서 대놓고 호통하고 자기가 남에게 분노한 것을 뒤끝없는 성격이라 미화한다면? 그런 사람과 같이 사는 사람이 행복할 수 없다. 실제로 이런 성격은 책 '내 감정 조절법' 에 나오는 공격형 분노를 가진 성격인데, 이런 사람의 삶은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 책에서는 공시생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부분이 있는데, 장애인 공시생의 입장에서 완전 개념없는 막장발언이지만 이 책의 원작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니라 번역 과정에서 번역자가 끼워넣은 부분으로 보여서 참겠다.

전반적으로 조심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개념없는 발언들도 일부 들어 있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옳은 생각들이 많다. 그리고 이 책의 관점에서도 나에게 임금체불이라는 똥을 준 전 회사는 정말 나쁜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번역자가 끼워넣은 것으로 보이는 개념없는 막장발언을 한번 가져와 보겠다.




성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수록 직장을 선택할 때 연봉, 휴일,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필자는 그게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 납득이 안 간다. 우리나라에서도 공무원이 되겠다고 매년 수백만의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밤을 새운다. 공무원도 특급으로 잘하려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고 덤빈다. 실업률이 사상 최고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렵사리 합격이 되어도, 조금만 기분이 상하면 아무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진다. 매 맞을 소리겠지만, 좀 더 굶어봐야 정신 차리려나 보다.




이 글을 쓴 사람도 매맞을 소리라는 걸 눈치챘을텐데 왜 그런 언급를 하면서까지 저걸 책에 올렸는지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매 맞을 소리 맞다. 나도 공시생이지만 이런 글은 정말 화난다. 그 이유를 내 상황을 통해 설명해 드리겠다.


난 편한 일 하려고 공무원 되려는 게 아니다. 장애인으로써 고용주들이 월급을 안주고 일시키고, 조현병이 재발할 정도로 과도한 근무를 강요해서 공무원이라도 안 되면 진짜 굶어죽을 처지라서, 시설 가야될 처지라서 공무원공부 하는거다. 나 같은 장애인은 공무원이 아니면 진짜 과도한 근무를 강요당하거나 돈없어서 장애가 악화되고 굶어죽을 처지가 된다.


이 글의 필자가 나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을 알게 되면 이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 나같은 장애인 공시생에게까지 공무원공부 한다고 필자가 이런 엄한 기준을 내세우면서 비판할 자격은 없다. 많은 경우 중증 장애인은 공무원이 아니면 답이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은 장애인을 안뽑으려고 하고, 그걸 악용해서 장애인을 일부러 뽑아서 위법하게 착취하려는 나쁜 사장놈들이 이 세상에 넘쳐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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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넷떠돌이 2017.08.24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번역자가 좀 맞아야 겠네요...........
    흠.......
    제 성질대로 하자면, 일단 '헐크'로 변신해서 패야겠는데요?

    • 책덕후 화영 2017.08.24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책 일본에서 되게 유명한 책인데 만약 원작자가 저런 발언을 했다면 일본에서도 판매금지 해야된다며 난리났을 것 같아서 번역자가 넣은 걸로 추정하고 있어요. 누가봐도 부적절한 발언인데 저런 이야기 비슷한 발언 하는 자기계발서가 은근히 많다는 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라고 생각해요. 심지어는 회사에 복지가 필요없다며 사회적 약자 차별을 정당화하는 자기계발서, 인간에게 감정이 필요없다며 싸이코패스를 옹호하는 자기계발서까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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