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가 많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진보가 많아야 할 것 같은데도 실제로는 진보가 소수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가는데 실제 우리나라 상황은 이 책의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책의 논리대로 기본적으로 인간을 신뢰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보단 지배층을 극도로 불신하기 때문이다.


그게 잘 나타난 사건이 최순실게이트, 박근혜대통령 파면 사건이다. 이들 사건은 지배층의 총체적인 부패를 제대로 보여준 사건이며, 인간을 극도로 불신하게 만든 동시에 보수의 지지도도 낮췄다. 굳이 이런 사건이 아니더라도 인간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오히려 보수의 지지도를 낮추는 사례는 우리나라에 비일비재하며, 이 책에 나타난 신뢰이론보다 오히려 현실적이다.


나는 4대보험 안되고 근로계약서도 없는 회사에서 임금체불 당해서 회사를 퇴사했다. 회사에서 일하는 과정에서도 사장이 사회에 피해가 되는 명령을 내리는 등 사회악적인 회사였는데도 장애인이 돈버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관두기가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과 고위 관리층 뿐 아니라 회사의 사장 등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이 책에 있는 이야기처럼 인간에 대한 불신 때문에 진보가 소수일 수밖에 없고, 보수가 다수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도층 등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불신해서 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이 책의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지며, 이 책과 비슷한 논리로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전반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져서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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