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련 책들 중에서 난이도는 다소 어려운 편이다. 특히 뒤로 갈수록 불교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불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불교용어를 제외하고서도 책의 난이도는 다소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내용상 장애인 본인보다는 장애인 가족과 주변인들을 위한 이야기가 많고, 난이도가 다소 어렵기 때문에 장애인 본인에게는 읽는 걸 추천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장애인들은 현실적으로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지적장애 등 때로는 장애 자체의 특성 때문에 학습능력이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들이 과거와 현재 장애인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알 수 있는데, 특히 북한의 사례는 모든 사례중에 역대급 세계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에서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용소에 갇혀서 장애인이 정치사범과 비슷한 취급을 받으며, 결혼과 연애가 금지되고 거세, 임신중절 수술을 받는다. 북한에서는 장애가 유전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장애인이 애를 낳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정도면 북한의 장애인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이 책의 북한 부분을 읽을 때마다 심한 욕을 하고 싶었다. 이 글을 혹시나 볼 수도 있는 북조선 인민공화국 관계자를 위해 욕설을 좀 할까? 이 책에 나온 것과 같이 장애인을 개돼지 취급하는 북한 정권은 존재 가치조차 없으며, 존재 자체가 사회악이다. 하루빨리 폭삭 망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장애인을 개돼지 취급하는 데 참여했던 모든 정권 관계자들이 국제법의 인권보호 위반죄로 형사처벌 받아야 한다. 이런 북한의 정권 관계자들은 독일의 나치 정권 하에서 유대인들을 집단학살한 관계자들과 동급이다. 특히 김정은 같은 최고지도자급 관계자는 죽이는 것조차 아까우며, 평생동안 신체적인 고통을 받으며 죽는 것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들이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행한 인권박탈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이야기에는 동의하는 부분이 많다. 불교 신자가 아니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방향을 잘 잡은 책이다. 왜냐하면 장애인에게 경전 이해보다 수행과 실천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장애인들은 현실적인 이유로 일반적인 난이도의 글조차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불교 경전은 분명 일반적인 글보다도 어려울텐데, 많은 경우 장애인들에게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불교 경전을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다만 몇몇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데, 특히 장애가 자만하지 말라는 이유로 부유한 집안에서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에는 반대한다. 이 세상에는 진짜 먹고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집에서 장애인이 태어나서 더 먹고살기 어렵게 되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진짜 굶주리는 빈곤국가에서도 장애인이 많이 태어난다. 이런 장애인들은 대개 너무 가난해서 아무런 배움과 소득도 없이 일찍 죽기 마련인데, 이런 장애인들에게는 선행을 베풀고 실천할 기회조차 없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한번 이상 그리스도를 접할 기회를 가지며, 믿는 것만으로도 천국에 간다는 기독교의 논리에 반대하는 것이다. 진짜 가난하고 장애가 심하고 기회가 없으면 하나님을 접하기는 커녕 생각하고 글자와 말을 이해할 수준에 이르지도 못한다. 이런 식으로 허망하게 죽은 영혼에게 종교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단 한번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그들을 무조건 지옥에 간다고 간주하는 건 잘못된 종교적 논리다.


사회적인 의도가 확실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난이도의 문제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다. 다만 불교에 관심있거나 장애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 또는 장애인 주변인과 가족에게는 강력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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