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성차별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이야기와 같이 근본적으로 여성문제가 혁파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많은 성범죄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많은 이야기에 공감한다.


하지만 여성 문제 뿐 아니라 이 세상의 많은 사회적 약자 차별 문제는 이 책의 이야기와 같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사실 '정신분열증' 만 해도 그렇다. 정신분열증에 걸린다고 실제로 인간의 정신이 분열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근본적인 정신은 바뀌지 않았는데 주위 환경이 바뀌어서 환청, 환시가 들린다고 뇌가 착각하기 때문에 정신분열증에 걸리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차별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명칭이 '조현증' '조현병' 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신분열증' 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이 많고, 아직도 이 병의 실제 증상을 정신이 분열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주제에 맞는 글을 포털에서 '키워드로 검색' 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 블로그의 특성상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았어도 그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차별적인 용어를 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여성 문제와 같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켜서 흙수저는 대를 이어 흙수저일 수밖에 없고, 금수저는 대를 이어 금수저가 되는 사실상의 계급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가 이런 우리나라의 불평등에 맞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애를 낳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은 굳이 애를 낳지 않더라도 나 하나 먹고살기도 어렵고, 특히 몇몇 장애의 경우 유전되기까지 해서 내 자식이 대를 이어 장애인이 될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안그래도 저출산이 문제인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애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장애인과 같은 사회취약계층이 애를 안낳는다고 하면 대부분 이해해 준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이 건강한 아기가 많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이 잘 커서 국가에 많은 기여를 하길 원하지, 그들의 관점에서 의료비 등의 과다 지출로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는 장애인이 많아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약자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하려면 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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