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사피엔스 - (1) 장애인 복지 문제] 에 이은 리뷰입니다.




이 책의 산업혁명 부분을 보면, 유럽이 산업혁명을 주도한 이유는 명백히 이기적인, 그러니까 다른 나라를 정복해서 떵떵거리며 부유하게 먹고살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산업혁명은 모든 인류의 복지에 기여했다는 게 핵심이다.


세상에는 때로는 악한 동기로 한 일이 선한 결과를 가져오며, 선한 동기로 한 일이 악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처럼 원인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많은 분야에서 일어나며, 특히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그게 더 심하다. 사회복지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는 선한 동기로 한 일이 악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일례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은 선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심지어는 지방직 공무원 채용에서도 봉사활동은 권장사항이다. 하지만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빼앗고 자립을 막는다는 점에서 봉사활동은 사회악에 가깝다. 우리가 봉사활동으로 하는 일은 봉사활동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자본주의의 원리는 정말 이기적이고 악한, 자연의 약육강식에 가까운 무자비한 원리에서 비롯되었다. 자본주의의 원리 자체가 내가 돈을 많이 벌려면 남의 돈을 빼앗아야 하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1부에 잘 나타나 있다. 궁금하면 참고해 보라.) 사실 도덕의 잣대로만 봤을 때에는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보다 훨씬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원리로 만들어진 이데올로기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자본주의는 인류 전체의 복지에 기여했지만 공산주의는 인류 전체의 굶주림에 기여했다. 특히 오늘날 북한의 모습을 보면 이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 세상의 사람을 즐겁게 하고 아픈 사람을 낫게 해주는 많은 첨단기술들도 사실은 전쟁에 빚을 지고 있다. 일본이 카메라회사 펜탁스를 삼성에 넘겨주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이유는 명백하다. 카메라에 쓰이는 각종 광학기술은 국가 안보와 군대 무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악한 동기가 선한 결과를, 그리고 선한 동기가 악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거시경제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선한 동기만을 부르짓고 원리원칙, 명분 따지는 정치 참여자들이 사실은 어리석은 것이다. 선한 동기만을 좆다가는 국가 전체가 패가망신, 아니 더 나아가서 이 책이 경고하는대로 인류 전체가 멸종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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