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친구들이랑 일절 연락을 끊은 상태다.


그래서 각종 결혼식, 장례식 등을 갈 일도 없으며, 반대로 내가 그런 일을 한대도 오는 친구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내가 결혼할 일은 없을 것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장례식을 하게 된다면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친구들이랑 연락을 끊은 이유는 공무원공부 때문이 아니다.


조현병에 걸려서 장애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친구들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그 이후로는 2~3명과 연락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을 아예 안하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조현병에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진짜 믿을만한 친구가 아닌 이상, 내 조현병을 이해해줄 친구는 거의 없을거라 보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조차 차별받으면서 각종 이상한 말들 듣고싶지도 않았고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 거 남들에게 직접 만나서 알게 되면 그 사람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물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속담이 있지만, 조현병같은 진짜 심각한 정신병에 대해서는 그런 속담이 통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걸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은 조현병 환자이지만, 정신장애인이지만 사회에서 잘나가는거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열심히 했고 특히 전 직장에서는 나의 많은 것들, 특히 사회적인 잣대까지 포기하면서 노력했는데도


회사는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주기는 커녕 오히려 임금체불을 해버렸다.




내가 장애인으로 차별당하고, 임금체불 당한 걸 알게 된 친구들의 마음이 행복할 리가 없다.


그런 나의 불행을 친구들이 알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이유는, 어차피 블로그는 남을 직접 보면서 전달하는 게 아니고 필요한 키워드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진짜 이런 얘기들이 필요한 사람들만 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내 친구들은 조현병에 의한 사회적 차별, 임금체불 등의 부당대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다.




내가 내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면, 공무원이 되어서 먹고살 걱정 없이, 부당한 대우 안받고 사는 방법밖에 없다.


일반 회사는 취업해서 열심히 노력해 봤자 착취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래서 난 공무원에 합격해야 한다.


내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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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8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오르뎅 2017.06.07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은 의지, 성공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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