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마다 GNP영어회화모임이 있어서 가끔씩 갑니다만, 그동안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던 것 같군요.


이제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불쾌한 일이 있었거든요.




공부는 즐겁게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접니다. 그래서 영어회화도 즐겁게 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취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을 얘기하니까 제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훈계를 하더군요.


웹디자인을 공부하는 저의 선택은 잘못되었다, 공부를 하지말고 지금 이대로 인턴쉽 등에 계속 많은 기업에 지원해서 붙는 것을 노려라 라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기업은 일을 잘하는걸 보는게 아니라 가능성을 본다고 이야기합니다.


솔직히 그 말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능성을 보고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기업체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기업에 입사하는 순간 돈받고 일하는거니까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거나 마찬가지고, 그에 합당한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능력이 안되면 돈을 내서라도 그 능력을 갖춰서 취업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물론 기업에서 다루는 기술이 아주 최첨단이고 고도의 기술을 요구해서 다른 곳에서 절대 배울 수 없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삼성같은 대기업이 아닌 이상 그런 곳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며, 업무에 필요한 기술력은 입사하기 전에 어떻게든 갖춰서 취업해야 한다는게 저의 시각입니다.


웹디자인, 웹퍼블리싱 영역은 특히나 포트폴리오를 보고 사람을 뽑는 곳이 많습니다. 이게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실무능력을 이미 갖춘 사람을 뽑겠다는 의도라고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능성만으로 사람을 뽑는다는 건 특히나 제가 취업하려는 분야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사람의 생각이 저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웹디자인 분야를 잘 몰라서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훈계하려는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서 화를 내고 나와버렸습니다. 동등한 위치에서 즐겁게 영어회화를 하려는 곳에서 훈계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쁩니다.




당분간은 이 영어모임에는 가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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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 하나의 이야기 2016.05.0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에 소중한 덧글 남겨주셔서 들러보는길입니다.
    이 글은 2년전 글이네요 ㅎㅎ
    사람이 가진 한계는 가까운 미래만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누구도 10년후의 미래를 쉽게 점칠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관점에서 옳고 그름을 섣불리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4학년 어찌보면 취준생의 입장입니다.
    제가 제 학교를 입학했을 당시 상경계열은 꽤나 박수받던 시절이었습니다.
    반대로 공대를 기피하기도 했죠. 어쩌면 그게 제가 지금 상경계열을 전공하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016년 지금 문과생들은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를 외칠정도로 그 사회적 영향력이 많이 축소가 되었습니다.
    저의 결정은 2010년도 당시에는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2016년도의 현재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그리 좋지만은 않은 선택일지도요.
    하지만 같은 입장에서 사회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인간의 한계이죠.

    여기서 중요한것은 타인의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면서 오늘하루를 보람차게 보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블로거님의 오늘은 어찌 만족스런 하루를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 책덕후 화영 2016.05.09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생각해보면 저 결정은 옳았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일수록 당장 써먹을만한 기술력을 갖춘 사람 뽑으려고 하지 미래를 보고 사람 뽑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 직장에서 만족하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못하다는게 함정이네요... 특히 다른 기업이라면 기본적으로 보장해줘야 할 만한 것들마저 안된다는게 좀 치명적이에요 ㅜㅜ

  2. 쉬인 2016.11.10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어찌 타고가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웹퍼블리셔이던데 대단하세요^^
    사실 저는 사이트 디자인만 해오던 사람이고
    한곳에 쭉 있다보니 코딩은 손안대고 포토샵만 했습니다.
    2000년쯤에 했으니... 3~4년 더하면 20년째^^;;;

    지금 이글 보니,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맞아요. 말씀대로 포트폴리오를 근거로 채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사람이 얘기했다던 가능성은 포트폴리오를 보고나서야 비로소 그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겠지요

    참, 그리고 근무지의 상식선의 복지도 부족한게 현실이구요.
    그래도 이상은 계속 높여가시고
    (속으로만^^ 자기 위안도 좋아요. 만족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1차적으로 중요한거니까요.)

    제가 해줄 수 있는 디자인관련 조언만 살짝 드린다면...
    정말 맘에 드는 디자인이 있으면, 똑 같이 한번 만들어보시라는 거예요.
    완성도가 99%에 만족하면 안됩니다. 100%까지... 스스로도 만족이 될때까지...
    속도는 다소 느리더라도 이렇게 순도 높은 한컷이 (또는 한 부분) 완성되면
    화영님의 제작물은 분명 차원높은 결과물이 되어 갈거예요.

    회사에서 저는 슬로우핸드로 불립니다. 슬로우란 말이 좀 굴욕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결과물로 되돌려주니 별 문제없네요.
    지금이야 그때보단 쪼끔 빨라졌지만요.

    여기 글중에 1픽셀과의 싸움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쭉 가시는 겁니다.

    저는 40중반쯤인 지금에야 퍼블리싱을 해볼까 하고 기웃거리고 있어요.
    좋은 팁 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물론 블로그 글 보고 좋은 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IE호환성 땜에 부트스트랩3 정도가 요근래 좀 관심이 있는데...
    어떠세요? 아님 더 좋은 툴이 있는지...

    암튼!! 파이팅이예요^^

    • 책덕후 화영 2016.11.10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IE호환성을 맞추는 최고의 방법은 사실 하드코딩입니다. IE 구버전 호환성과 관련있는 모든 코드를 섭렵하고 그에 맞는 속성을 사용하며, 때로는 핵을 쓰는 것이 사실 가장 정확하게 디자인과 호환성 모두 맞출 수 있어요. 사실 이 블로그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블로그이고 부트스트랩 안썼는데도 IE7부터 제대로 보이는 블로그입니다. 물론 반응형도 되는 블로그구요... 하지만 이 방법은 학습하기가 만만치 않을거에요. 특히 직업적인 퍼블리셔가 아니라면 이정도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트스트랩이 각광받는 이유는 쉽게 배워서 IE구버전에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부트스트랩3는 IE8부터 호환되며, IE7에 호환되는 것은 부트스트랩2입니다. 하지만 부트스트랩2는 모바일, 반응형과 관련된 호환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만약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드코딩으로 수정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로써 모바일 호환성과 IE구버전 호환성, 빠른 개발속도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절충안이 부트스트랩3인 것은 사실입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 책덕후 화영 2016.11.10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트스트랩3는 워낙 공식 홈페이지 가이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웬만하면 공식 홈페이지 내용 만으로도 많은 것을 학습하는 게 가능할 겁니다. 그래도 책으로 공부를 원한다면 [부트스트랩으로 디자인하라](http://blog.koyeseul.net/505) 를 추천드리고, 부트스트랩2에 관련된 책이라면 [트위터 부트스트랩](http://blog.koyeseul.net/586) 이란 책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책덕후 화영 2016.11.10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트스트랩의 단점은 의외로 디자인입니다. 부트스트랩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느끼겠지만, 부트스트랩에서 제공하는 기본 코드만으로 예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스텀 디자인들을 좀 넣어야 예쁜 홈페이지가 만들어지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플러그인이 필요하거나 하드코딩이 좀 들어가줘야 합니다. 하지만 전자는 많이 쓰면 홈페이지 성능저하의 원인이 되고, 후자는 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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