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이 하는 사생활적인 참견... 주로 이런 얘기들...


"취직은 했니?"


"승진 안 하니?"


"돈은 많이 모았니?"


"올해는 결혼해야지!"


"애는 왜 안낳니?"


같은 이야기들...


분명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에 대해서 내가 능력을 키워서 잘나가면 친척들도 저런 얘기 안하게 되니까 별 상관 없다고?


그런 이야기에 나는 분노한다. 왜냐하면 저런 얘기는 사회적 약자 차별의 소지가 있는 질문들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능력이 있고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저런 질문들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질문들이다.




나는 정신장애인이고, 장애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결혼을 안하려고 마음먹었다.


정신분열증은 선천적인 요인에 의한 병이기 때문에 유전성이 상당히 큰 병이다.


그런 내가 자식을 낳았다가 자식이 나와 같은 장애라도 가지게 된다면, 남들이 손가락질할 것은 둘째치고 나 자신이 자식에게 장애를 물려줬다는 죄책감 가질 것 같아서 애를 안낳고싶고 결혼도 안하고싶다.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정신분열증 같은 병을 가진 장애인이 살아가기 어렵다. 나 또한 어렵게 취직한 회사에서 부당하게 월급 떼이고 퇴직금 떼여서 퇴사하고 공무원공부 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데 정말 장애인이라는 이유 등으로 결혼을 안하거나, 애를 못갖거나 하는 사람이 저런 질문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그러니까 저런 참견에 대해서 무조건 능력을 키워서 내가 잘나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할 수 없는 거다.


저런 질문들은 그냥 사생활침해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적 약자 차별,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저런 이야기들을 받는 상대방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사실은 정신분열증 같은 심각한 장애를 가진 사람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아무리 친척사이라도 "올해는 결혼해야지!" 같은 얘기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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