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티스토리의 다른 분야 글은 잘 안챙겨 보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만큼은 열심히 챙겨보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되는 인기책 중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이 있다.

그 글의 댓글에 정말 중요한 건 정치가 아니라 경제시스템이라고 적었다가 그 글쓴이에게 욕먹고 겁나 싸웠다. 그 블로거에게 다시 댓글 달았다가는 또 싸움걸 거 같아서 그 블로그에 글쓰는건 피해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문제의 핵심은 그 글쓴이는 정치가 빈곤국가의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다. 그런 나라일수록 진짜 중요한 건 돈이다. 개인의 행복과도 비슷한 논리다. 돈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진짜 돈없고 빈곤해서 그날그날 먹고살 걱정 하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행복하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부강하지만 정치현실이 시궁창인 나라의 국민이 행복하기 어렵지만 진짜 빈곤한 나라는 만약 그 나라가 제대로된 민주주의인 국가이더라도 행복하기 어렵다. 사실 진짜 빈곤하면 아무리 정치인이 청렴해도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떤 나라던지 정책을 펼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이라는 게 존재한다. 그게 안되는데 정치는 커녕 기본적인 교육은 제대로 될 것이며 그 나라 국민들이 의식주라도 챙길 수 있을까?

물론 정치는 중요하고 청렴함이나 사회적인 가치 등이 필요한 분야인 건 사실이다. 근데 심각하게 최소한의 먹고살 걱정 해야 하는 국가에서까지 경제보다 정치가 더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걸 가지고 그 분은 나에게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난했지만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먹고사는 문제는 특히나 굶주리는 나라들에겐 최우선의 과제가 되어야 하고 경제는 정책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경제는 선의보단 전략이 중요하다.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가치는 착한 마음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이다. 그래서 기부, 봉사활동 위주의 자선활동이 비판받는 것이다. 그런 활동들은 선의로 이루어지지만 국가의 세금관계, 고용환경 등을 악화시켜서 그 나라의 경제시스템을 더 안좋게 바꾸기 때문에 오히려 빈곤국가를 더 빈곤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적받는 것이다.

물론 빈곤국가 문제를 정치가 바뀌면 바뀔 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윤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같이 그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면 화내는 것을 이해한다. 그런 사람들은 나같이 생각하는 걸 타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툼으로 인해 빈곤국가에 진짜 중요한 건 경제라는 내 생각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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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툰사람* 2016.07.30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무시하고 살아가기는 힘들죠. 정치인들이 청렴하다고 해서 국민들이 부유하게 산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해요. 경제시스템을 잘 만드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책덕후 화영 2016.07.30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를 읽어봤다면 제가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 좀 더 쉽게 이해가 가실 거에요.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예시가 최소한의 돈이 없어서 모든 국민들이 굶어죽는 수준의 국가들이거든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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